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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우리는 통일일세대 수상작 - 서평 부문, 노금구(고등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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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화이음 댓글 0건 조회 83회 작성일 19-07-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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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살 수 있을까?'(김진향슬로비 출판사)에 대한 서평  

 

 

노금구

 

 

행복한 평화, 너무 쉬운 통일

 

 

 

우리, 함께 살 수 있을까?”

 

못 살어, 우리 동네에 폭탄을 퍼부은 숭악한 사람들하고 어찌 살어?

연평도에 사는 할머니의 말씀이다.

이렇게 우리는 적으로 만났다. 북한을 제대로 알기도 전에, 경험하기도 전에 분단의 비극을 몸소 체험하였다. 그런데 남북한이 함께 산다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사건을 겪은 사람들의 불안감은 지금의 평화적 분위기를 단지 일시적 상황으로 규정하게 한다. 통일은 연평도 주민들에게 꺼내기 어려운 화두다. 하지만 지나칠 수 없는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이제 북맹을 탈출해야 될 시기가 온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으니 이왕이면 함께 살 수 있는지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요즘 남한청년들의 취업이 어려운데 통일비용이라는 세금을 어떻게 감당하겠어?”

이십 대인 누나들의 말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통일비용이란 말을 잘 알고 있다. 이 통일비용 때문에 우리는 통일될까 봐 두려워 통일을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통일비용론이 상정하는 통일은 잘못된 통일, 허구적 통일 개념이다. 북측이 한순간에 붕괴해서 우리가 흡수통일을 하거나 전쟁으로 무력통일을 할 때 발생하는 부담이 통일비용이다. 통일비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계속 북한이 무너질 거라고 이야기한다. 통일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통일을 반대하게 하는 반통일 담론인 것이다. 반대로 그들은 분단비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다. 분단으로 인한 국방비와 체제 유지비, 사회적 비용은 물론 정치적 손실과 외교비 등 다양한 항목이 있다. 일례로 북한의 포격을 맞은 연평도에 값비싼 무기를 배치하여 군대를 늘렸고, 무기저장고를 설치하기 위해 주민들의 땅을 매입하여 장기간 공사를 진행했다. 또 군사지역 전체를 빙 둘러 군인들의 이동통로를 만들었다. 동네 어른들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을 쓸데없는 공사를 한다며 보여주기 식의 정책을 비웃었다. 어른들의 말씀대로 온 산을 둘러 만든 이동통로는 흉물이 되고 있다. 또 정부는 서해5도 주민들에게 매달 정주자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바로 분단비용이다. 이런 분단비용에 대해서는 아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통일비용론이 우리 사회에 강력하게 퍼져있기 때문이다. 통일비용이라는 허구적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대고 있는 것이다.

 

남북한 경제교류는 잘 살고 있는 남측만 손해 보는 거 아니니?”

어머니의 말씀이다.

남과 북이 평화를 제도화하기 위해 경제협력 방식을 채택한 사업이 개성공단이다. 개성공단은 단순한 공단이 아니라 남북 평화와 번영의 상징으로 시작한 의미 있는 사업이다. 남측의 자본과 기술이 북측의 토지와 노동력을 만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함께 이루어가기 위해 만든 곳이다. 어머니의 말씀은 단지 경제적 이익만 계산하는 남측의 자본주의의 이기적인 태도에서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북측은 이른바 공짜수준으로 개성공단 부지를 내놓고 노동자들의 기본임금을 50달러로 타결한다. 북측이 개성공단을 돈줄로 봤다면, 개성공단 문을 닫고 중국이나 중동처럼 더 높은 임금을 주는 곳으로 숙련 노동자들을 파견했을 것이다. 개성공단은 분단을 극복하고 새로운 남북 평화 시대를 여는 역사적 상징이자 민족통일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특별한 공간이다. 남북경제협력의 최종 목표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방법으로 경제협력을 실행한 것이다. 경제적으로 협력하는 과정에서 서로 만나게 되면 알게 되고 함께 섞여 살게 된다. 사람과 물자, 제도의 격차가 해소되고 장애물을 하나씩 제거해가는 과정에서 시장이 조성된다. 이를 매개로 남북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결합한 새로운 경제공동체, 생활공동체, 문화공동체를 꾸려나갈 수 있다. 남북경제협력은 유무상통의 원칙에 따라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정착시켜가는 과정이다.

 

남북한이 평화롭게 지내는 걸 누가, 왜 반대하는 거야?”

1 남동생의 말이다.

청산의 대상이었던 친일파들이 외세에 빌붙어 적극적으로 분단체제를 만들어 정치경제군사교육 등 다시 권력을 잡았다. 남과 북의 통일을 외치는 사람들은 탄압되었고 정치적 테러가 수시로 일어났다. 분단이 낳은 폭력과 공포로 분단에 저항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외세에 의해 분단되었기 때문에 우리 정부의 독자적 자율성도 온전하지 못하다. 그 사례로 정전협정이 있다. 남측의 전시작전권을 미국이 가지고 있어서 우리는 협정당사자로 참가할 수 없었다.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북한, 미국, 중국의 서명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북측은 수십 년 동안 미국에 일관되게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미국은 북측이 요구하는 종전선언도, 평화협정도 체결해주지 않았다. 미국이 북한과 평화협정을 체결하지 않는 이유는 한반도 분단체제와 군사적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최첨단 군사 무기를 개발하고 파는 일은 미국 경제에서 아주 중요한 핵심축이다. 한반도 분단체제를 유지하면서 북을 적으로 규정하고 한국, 일본, 대만 등에 계속 무기를 파는 것이다. 또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 남측에 주둔한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남측의 우방인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미국은 패권주의로 약소국을 자신들의 수족처럼 부리고 있다. 미국은 사실상 우리의 평화를 반대하는 나라다.

 

행복한 평화, 너무 쉬운 통일

작가는 말한다. <상호존중> 이거 하나면 함께 살 준비는 끝이라고. 상호존중은 수십 년간 다른 체제와 제도에서 살아온 남과 북이 적대와 대립을 넘어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에서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정신이자 원칙이고 태도라고. 남과 북 사이에는 케케묵은 오해와 무지가 덩굴처럼 얽혀있다. 이 오해와 무지는 우리의 통일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었다. 북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우리에게 통일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게 하였고, 분단을 조성한 자들의 옳지 않은 정의를 믿도록 하였다. 이러한 상태로는 절대 통일을 이룰 수 없다. 분단은 물론, 분리주의를 형성해 같은 민족의 다른 두 국가라는 기이한 상태를 만들 것이다.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북한의 사정에 대해 웬만큼 잘 알고 있다는 나도 오해로 가득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오해는 대한민국 오천만 국민이 모두 가진 편견이다. 이런 편견만 불식할 수 있다면, 통일은 너무나 쉬운 과정이다. 마치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쉽게 허물어진 것처럼 통일 또한 정말 수월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함께 살 수 있을까?”, 당신이 북맹을 탈출할 수 있다면 당장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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