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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우리는 통일일세대 수상작 - 서평부문, 강부희(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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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화이음 댓글 0건 조회 62회 작성일 19-07-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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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구에 사는 평양시민입니다'(김련희, 615출판사)에 대한 서평

 

강부희

 

 

나는 서울에 사는 서울시민입니다.

 

 

나는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큰 이사 한 번 없이 비슷한 주변 동네에서 살았기에 고향집이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크게 느끼지 못하며 살아왔다. 내 지인들이나 친구들 중에서는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도 있었지만, 바빠서 가지 못하는 경우 말고는 아니면 바쁘더라도 고향집에 방문해 가족들을 만나고 오곤 했다.

 

처음 선생님의 사연을 접했을 때도, 김련희 선생님을 행사에서 처음 뵀을 때도 나는 선생님의 슬픔을 크게 생각하지 못했다. 앞서 말했듯, 나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고 언제든 보고 싶을 때 가족들을 볼 수 있었고 행사 때 뵀던 선생님의 모습은 누구보다도 솔직하고 밝으셨기에 더더욱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다른 내 친구들이 가고 싶을 때, 바쁘지 않을 때, 선생님도 언젠가 통일이 되면 가족들을 볼 수 있으시겠지 라는 분단의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막연하고 한심한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그것이 얼마나 큰 착각인지 깨닫게 되었다. 책에서 딸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글들, 가족의 모습을 보자마자 어린 아이처럼 엉엉 울던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이 얼마나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하는지, 그 모든 것이 있는 조국인 북으로 돌아가길 얼마나 간절히 바라시는지 알 수 있었다.

 

그 때 책 제목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남북이 갈라진 한반도. 그 사이에 써있던, ‘나는 대구에 사는 평양시민입니다.’라는 제목. 담담한 제목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 말 속에 고향으로 가지 못하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김련희 선생님의 아픔을, 분단 상황 속에서 우리 민족의 고통을 여실히 담고 있었다.

여전히 레드 콤플렉스가 만연한 한국의 현실이 다시금 생생히 느껴졌다. 브로커에 속아 한국으로 오게 된 선생님이 자신은 돌아가고 싶다며 국가에게 아무리 청해도 국정원과 국가보안법은 선생님을 가만 두지 않았다. 감금, 구속, 감시, 미행 등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표방하는 한국이 국가보안법으로 어떻게 인간의 눈과 귀, 입을 막는지, 어떻게 사람을 억압하고 탄압하는지 알 수 있었다. 말로만 듣던 국가보안법의 그늘이 크게 다가왔다. 또 대학생들의 북에 대한 질문을 보면서 평소에 나도 가지고 있던, 한국에서 배우고 들은 북에 대한 시선과 입장이 얼마나 어긋났는지, 지금 내가 사는 자본주의 국가의 잣대로만 얼마나 그들을 평가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이런 제도와 북에 대한 편견이 통일로 나아가는데 있어 방해가 된다는 생각도 했다. 통일 상대국인 북을 잘 아는 것, 이 땅에 레드 콤플렉스를 없애는 것이 통일로 나아가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현실이 보였다. 왜 우리 사회에 여전히 레드 콤플렉스가 만연한지, 정말 어처구니없는 악법인 국가보안법이 아직도 유효한지.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종편의 반북 방송에 우리는 현혹되는지. 그 모든 근원에는 분단으로 기생한 분단적폐 세력이 있었다. 이념으로 국민들을 탄압하고 분열시키며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챙기는 사람들. 이 세력들에 대한 청산이 가장 우선적이었다.

 

이 책을 펴기 전 서울에 사는 서울시민은 알지 못했다. 대구에 사는 평양시민인 선생님의 아픔을. 분단조국의 고통을 전혀 알 수 없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던 서울시민인 내가 평양시민인 선생님을 만나고 책을 읽은 후 크게 결심한 것은 더 이상 이 땅에 분단으로 눈물 흘리는 이가 없길 바라며 행동하자는 것, 통일로 나아가는 길에 대학생으로서 행동하자는 것이었다.

통일을 거의 눈앞에 둔 지금, 나는 그리고 우리 대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가. 분단적폐세력은 자신들의 세력을 키우기 위해 결집하고 있고, 미국은 끊임없이 남북관계에 제동을 가하고 있다. 그럴수록 더 날카롭게 직시하고 뜨겁게 행동해야 한다. 다시는 분단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라고, 분단으로 우리 민족이 수모를 당하는 역사도 없길 간절히 바라며 행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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